원문
先將鹽霜梅一個安在鍋底下. 淘浄大粒靑豆, 葢梅. 又將豆中作一窝, 下鹽在内. 用蘇木煎水, 入白礬些少, 沿鍋四邊澆下, 平豆爲度. 用火燒乾, 豆熟, 鹽又不泛而紅.
번역
먼저 염상매 한 개를 솥 바닥에 잘 놓는다. 낱알이 큰 청대콩을 깨끗이 씻어서 염상매를 덮는다. 또 (앞의) 청대콩을 가지고 우묵한 둥지같이 생긴 곳을 하나 만들어 그 안에 소금을 놓는다. 소목으로 끓인 물에 백반을 약간 넣은 다음, 솥의 가장자리 네 곳을 따라서 따르는데 콩의 높이와 평평한 정도로 맞춘다. 불로 가열하여 물기를 날리고 콩이 익고 나면, 소금이 떠다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붉게 변한다.
[주석]
∙ 염상매鹽霜梅: 백매육白梅肉이 오래되어 흰 분가루가 표면을 덮은 상태의 과육을 가리키는 듯하다. 백매육은 소금에 절였다가 말린 매실 과육인데 「제민요술齊民要術」에 따르면 “매실의 씨가 막 생길 때에 따서, 밤에는 소금물에 재워 두었다가 낮에는 햇볕에 말리는데, 열흘 동안 열 번 재우고 열 번 말리면 완성된다.(梅子核初成時摘取, 夜以鹽汁漬之, 晝則日曝, 凡作十宿十浸十曝便成)”라고 했다. 백매육을 만들 때 소금에 절이기 때문에 염매鹽梅라고 부르며 이것이 오래되어 표면에 흰 분가루가 덮은 것을 서리 내린 것과 같다고 하여 상매霜梅라고 부른다.
∙ 청두靑豆: 청대콩.
∙ 와窝: 둥지, 우묵한 곳.
∙ 소목蘇木: 콩과식물인 소목의 심재心材를 말린 것.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물에 끓이면 고운 붉은색이 우려져 나온다.
「중궤록中饋錄」에도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