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黄子一斗五升, 篩去麵, 令浄. 茄五斤·瓜十二斤·薑觔十四兩, 橘絲隨放, 小茴香一升·炒鹽四斤六兩·靑椒一斤, 一處拌, 入瓮中, 捺實, 傾金華酒或酒娘, 醃過各物兩寸許. 紙·箬札縳, 泥封, 露四十九日. 罈上寫東·西字記號, 輪晒, 日滿, 傾大盆内, 晒乾爲度, 以黄草布罩蓋.
번역
누룩 한 말 닷 되를 체에 걸러 밀가루를 제거하고 깨끗이 만든다. 가지 닷 근, 오이 열두 근, 강근 열넉 냥, 귤껍질 채 썬 것은 내키는 만큼을 각각 넣고, 소회향 한 되, 볶은 소금 네 근 여섯 냥, 청초 한 근을 한 군데에 넣고 섞은 다음 옹기에 넣고 확실하게 눌러두고 금화주나 감주를 기울여 넣는데 (술이) 각 식재료보다 두 치 정도 위로 올라오도록 해서 절인다. 종이와 댓잎 조각으로 감고 진흙으로 봉해서 49일 동안 노천에 둔다. 옹기 위에 ‘동’과 ‘서’ 글자를 기호로 써서 돌려가며 햇볕을 쬐는데, 날짜가 차면 큰 동이 안에 쏟아내어서 햇볕에 마르는 정도를 보다가 황초와 베로 덮는다.
[주석]
∙ 면麵: 면분麵粉, 즉 밀가루.
∙ 강근薑觔: 생강 종류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것은 찾지 못하였다.
∙ 청초靑椒: 산초의 일종.
∙ 금화주金華酒: 금화金華(지금의 저장성浙江省 진화金華)를 중심으로 생산되었던 황주黄酒의 총칭.
∙ 주낭酒娘: 주양酒酿, 중국의 감주甘酒.
∙ 황초포黄草布: 조개풀로 짜서 엮은 덮개.
「중궤록中饋錄」에도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