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將白菜割, 去梗·葉, 止留菜心. 離地二寸許, 以糞土壅平. 用大缸覆之, 缸外以土密壅, 勿令透氣. 半月後取食, 其味最佳. 黃芽韭·薑芽·蘿蔔芽·川芎芽, 其法亦同.∙
번역
배추를 벨 때 딱딱한 부분과 잎을 제거하고 장다리 부분만을 남긴다. 지면에서부터 두 치쯤 아래에 (장다리를 심고) 거름흙을 가지고서 고르게 덮는다. 큰 항아리를 가지고서 그것을 덮고, 항아리 바깥 부분에서 (항아리와 땅 사이 벌어진 부분을) 흙으로 단단히 덮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한다. 반 달 후에 취하여 먹으면 그 맛이 가장 좋다. 황아구, 생강싹, 무싹, 천궁싹을 틔울 때에도 그 방법은 동일하다.
[주석]
채심菜心: 유채와 유사한 채소의 명칭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문맥으로 볼 때 ‘장다리’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 옹壅: 덮다.
∙ 황아구黃芽韭: 온실 재배한 연하고 노란빛이 나는 부추.
∙ 천궁川芎: 미나릿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서 약재이다. 천궁의 싹 역시 풍질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된다.
「중궤록中饋錄」에도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26-227쪽) 단, ‘黃芽韭……其法亦同’ 부분은 「중궤록中饋錄」에 없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