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不拘多少, 切作棊子. 每斤用鹽八錢, 食香同瓜拌勻, 於缸内醃一二日取出, 控乾. 日晒, 晩復入滷水内, 次日又取出晒, 凡經三次. 勿令太乾, 裝入罈内用.
번역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오이나 가지를) 바둑돌 크기로 자른다. 한 근 마다 소금 여덟 돈을 쓰는데, 십향과 오이 (혹은 가지)와 함께 고르게 섞은 후, 항아리 안에 넣고 1∼2일을 절였다가 끄집어내어 여기에서 나오는 물기를 제거한다. 햇볕에 말리다가 저녁에는 다시 소금물에 집어넣고, 다음 날에도 또 끄집어내어 햇볕에 말리는데 모두 세 번 이 과정을 거친다. 너무 마르게는 하지 말아야 하며, 항아리 안에 담아 놓고 쓴다.
[주석]
∙ 식향食香: 십향十香, 즉 곽향藿香을 가리키는 듯하다. 박하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육류 및 생선류 요리에서 나는 누린내와 비린내를 제거하고 감기나 배탈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인다. 「거가필용사류전집居家必用事類全集」에는 ‘식향食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레시피 항목들이 있는데 이것을 근거로 ‘식향食香’이 하나의 향신료가 아니라 귤껍질, 소회향, 회향 등의 향신료들을 종합해서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中村璋八 감수, 古田朱美 역주, 「「遵生八牋」飲饌服食牋」, 東京: 明德出版社, 2012, 130쪽.
여기에서는 곽향, 즉 십향으로 풀이하였다.
「중궤록中饋錄」에도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22-223쪽)
中村璋八 감수, 古田朱美 역주, 「「遵生八牋」飲饌服食牋」, 東京: 明德出版社, 2012, 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