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取紅細胡蘿蔔, 切片, 同切芥菜. 入醋, 略醃片時, 食之, 甚脆. 仍用鹽些少, 大小茴香·姜·橘皮絲同醋共拌, 醃食.
번역
붉고 가느다란 홍당무를 골라서 편으로 썰고 갓도 같이 썬다. 식초를 넣어 채소 조각이 대충 절여졌을 때, 그것을 먹으면 매우 아삭아삭할 것이다. (홍당무에) 또 소금 약간과 회향, 소회향, 생강, 귤껍질 채 썬 것을 넣고 식초와 함께 섞어 절여서 먹기도 한다.
[주석]
∙ 호라복胡蘿蔔: 홍당무. 오기준吳其濬의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에 따르면, 호라복胡蘿蔔은 원나라 때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왔다고 말하는 자가 있는데 붉은색과 황색의 두 종류가 있고 대미양大尾羊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것과 함께 섞어서 조리한다고 했다.
「중궤록中饋錄」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16쪽) 다만 「중궤록中饋錄」에는 ‘포제暴虀’ 항목 아래에 「준생팔전遵生八箋」의 20)포제暴虀와 21)호라복채胡蘿蔔菜를 아울러서 기록하고 있다.
吳其濬, 欒保群 校注, 「植物名實圖考」, 北京: 中華書局, 2022, 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