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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당초과糖醋瓜 - 식초·소금·설탕을 사용해 절인 백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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用六月伏旋摘白生瓜. 以五十斤爲率, 破作兩片, 去其練, 切作寸許大, 厚三分, 三刀塊子. 然後, 將籮盛, 於水洗淨. 每十斤用鹽五兩, 缸內鹽之. 約一個時翻轉, 再過半時瀝起, 攤在蘆蓆上. 猛日中曬, 令半亁. 先切橘皮絲·薑絲. 花椒皮·炒鹽篩淨. 將好醋下鍋, 煎沸, 每十斤用醋二十二兩五錢·好砂糖十兩, 入鹽醋內, 傾於器中, 候冷. 將瓜亁·薑·椒等入醋拌勻, 過宿, 翻轉, 又一宿, 再翻後, 收藏. 只要泡洗器具, 亁淨斷水跡. 向陰處收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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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복初伏에 막 딴 백생과를 사용한다. 50근을 기준으로 하는데, 반으로 쪼개서 그 속을 발라낸 후, 한 치 정도 되는 크기에, 두께는 삼 분 정도로 하고 세 개의 칼집을 낸 덩어리를 만든다. 그런 후, 광주리에 담아서 물에다가 깨끗이 씻는다. (백생과) 10근마다 소금 닷 냥을 사용하는 (비율로) 항아리 안에 넣어 소금으로 재운다. 약 두 시간이 지나면 뒤적거려주고, 다시 1시간이 지나면 건져서 갈대 자리 위에 펼쳐놓는다. 땡볕을 쬐게 해서 반건조시킨다. 먼저 귤껍데기와 생강을 실처럼 채 썬다. 산초껍데기와 볶은 소금은 체로 쳐서 정갈하고 (고르게) 해둔다. 좋은 식초를 솥에 붓고 끓어오를 때까지 끓인다. (백생과) 10근마다 식초 22냥 5돈, 좋은 가루 설탕 열 냥을 사용하며, (끓여둔) 식초 안에 소금(과 설탕)을 넣고 용기 안에 따라 넣은 다음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반건조해두었던 백생과, (채 썬) 생강, (체에 내려두었던) 산초 등을 (끓인 다음 소금과 설탕까지 넣어두었던) 식초에 넣어 고르게 섞은 후 하룻밤 묵히고, 뒤적거려주고 나서 또 하룻밤 묵히며, 재차 뒤적거린 다음에 거두어 저장한다. (이 음식을 조리할 때) 반드시 끓인 물로 씻은 기구를 물 흔적이 없도록 완전히 깨끗하게 건조 시켜서 사용해야 한다. (조리 과정이 끝나면) 그늘진 곳에다가 보관한다.
[주석]
∙ 선旋: 막. 
∙ 백생과白生瓜: 아마도 백과白瓜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백과白瓜는 박과科의 넝쿨식물로서 생과生瓜, 월과越瓜, 채과菜瓜 등으로도 불리며 동과冬瓜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다양한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작물이다. 
∙ 련練: 원래 흰 명주, 끈이나 실, 흰색 등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여기서는 문맥으로 볼 때 백생과를 반으로 가른 후에 보이는 씨 및 속을 가리킨다고 생각된다. 
∙ 분分: 한 치[촌寸]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 
∙ 삼도三刀: 세 개의 칼집을 내다. 
∙ 라籮: 광주리. 
∙ 력瀝: (물기를) 걸러내다. 건져내다. 
∙ 로석蘆蓆: 갈대로 엮어 만든 자리. 
∙ 사篩: 체 치다. 
∙ 사당砂糖: 모래처럼 입자가 고운 당, 즉 설탕. 
∙ 입염초내入鹽醋內: (끓여두었던) 식초 안에 소금을 넣다. 여기에서는 식초 안에 소금만 넣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앞에서 ‘(백생과) 10근마다 식초 22냥 5돈, 좋은 가루 설탕 열 냥을 사용’한다고 재료의 분량을 밝힌 것으로 볼 때, 식초 안에 소금뿐만 아니라 설탕도 비율에 맞추어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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