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梨子帶皮入醬缸内, 久而不壊. 香櫞去穰, 醬皮. 佛手全醬. 新橘皮·石花·麵筋皆可醬食, 其味更佳.
번역
배는 껍질채 장 항아리 안에 넣으면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다. 시트론은 속을 파내고 껍질을 장에 넣는다. 불수감은 전체를 장에 넣는다. 막 딴 귤의 껍질, 석화, 밀 글루텐도 모두 장에 넣어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더욱 좋다.
[주석]
∙ 향연香櫞: 시트론.
∙ 불수佛手: 불수감佛手柑.
∙ 석화石花: 중약재로 사용되는 이끼류 식물로 돌 위에서 자란다. 매화의梅花衣라고도 한다. ‘석화채石花菜’라는 바닷식물도 있으나 이것을 줄여서 ‘석화’로만 부르는 용례를 찾지 못하였다. 석화채는 오기준吳其濬의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에 따르면, 바다의 암초 등에 붙어 있으며 산호와 모양이 유사하다고 했다. 吳其濬, 欒保群 校注, 「植物名實圖考」, 北京: 中華書局, 2022, 484쪽.
지금 중국에서는 우뭇가사리 종류의 해초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 면근麵筋: 밀 글루텐.
「중궤록中饋錄」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정세진, 「「中饋錄」譯註」, 「중국산문연구집간」Vol.11, 2021, 212-213쪽)
吳其濬, 欒保群 校注, 「植物名實圖考」, 北京: 中華書局, 2022, 4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