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를 물에 넣고 끓여서 80%쯤 익힌 후, 작은 덩어리로 토막 친다. 솥 안에 기름을 약간 넣고 가열해서 그 안에 닭을 넣고 대충 볶은 후, 술 데우는 솥이나 주발로 잘 덮어둔다. 가열해서 익을 정도가 되었을 때, 같은 양의 식초와 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익힌다. (수분이) 졸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같은 양의 식초와 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익힌다. 이와 같이 여러 차례 거듭하여 완전히 부드럽게 익을 때를 기다렸다가, 꺼내 먹는다.
[주석]
∙선자鏇子: 술을 데우는 솥.
∙완碗: 주발.
∙개정蓋定: 덮어서 고정하다. 단단히 덮다.
∙팽烹: 삶거나 익히다. 보통 ‘먼저 기름에 대충 볶은 후, 액체로 된 조미료를 넣어서 빠르게 섞고 불 위에서 꺼내는 조리법’을 의미한다.
「역아유의易牙遺意」와 「중궤록中饋錄」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번역은 정세진의 「「中饋錄」 譯註」 논문(「중국산문연구집간」 Vol.11, 2021, 196쪽)을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