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鱭魚新出水者, 治淨, 炭上十分炙亁, 收藏. 一法, 以鱭魚去頭尾切作段, 用油炙熟. 每段用箬間, 盛瓦罐內, 泥封.
번역
물에서 막 잡은 싱어를 깨끗이 장만한 다음, 숯불 위에서 완전히 구워 수분을 제거하여 저장한다.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싱어의 대가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토막 친 다음, 기름에 구워 익힌다. 댓잎 등으로 각각의 토막 사이사이에 끼워서 질항아리 안에 채워 넣고 (입구를) 진흙으로 밀봉한다.
[주석]
∙제어鱭魚: 싱어. 멸치과의 생선으로 학명은 Coilia mystus이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강 하류에서 산란하고 가을에는 바다로 나가서 겨울을 난다. 꼬리가 갈치처럼 끝으로 갈수록 점점 작고 뾰족한 형태이다. 중국의 동쪽과 남쪽 연해에 골고루 분포한다. 배에 알이 찼을 때 굽거나 지져서 먹는다.
∙약箬: 대나무 껍질이나 대나무 이파리.
'중궤록中饋錄'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정세진은 「????中饋錄, 譯註」 논문('중국산문연구집간' Vol.11, 2001, 192-193쪽)에서 ‘鱭魚’를 ‘웅어’로 번역하였는데 ‘싱어’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여기에서 정정해둔다.